24년 1~6월간의 일들과 성장을 기록하고, 남은 시간동안 나아갈 방향성을 고안하고자 쓰는 글.
따로 네이버 블로그를 자주 작성하지만, 조금 커리어적인 부분에서 내용 작성을 분리하고자 해시노드 블로그를 이용해보려고 한다.
주로 개발자 분들이 이용하는 것 같지만... 뭐, 개발자만 쓰라는 법이 어딨나! 좋으면 쓰는거지.
👩💻커리어
✅ 디지털 사이니지 서비스 기획자 교육 프로그램 수료 + 인턴십
상반기 서류 떨어지고 바스라진 멘탈을 다잡고 '뭐라도 하고자' 고용노동부와 상공회의소가 함께 하는 디지털 사이니지 서비스 기획자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아주 손쉬운 합격 과정이었으나, 나름대로 서류도 쓰고 면접도 봤다. 내가 뭐라도 하고 있다는 느낌이 탈락의 불안과 자괴감을 조금 달래주었다.
교육 프로그램 자체는 내가 기대했던 것 만큼 '서비스 기획'의 전문성을 높이기엔 내용이 기초적이었지만, 디지털 사이니지 관련 법이나 광고 기획자 분의 프로젝트 사례, 사업 기획안 작성 교육 등은 실제 현장에서의 분위기를 찍먹 + 애매하게 알던 걸 더 확실하게 아는
다만 초반부의 기본적인 취업훈련...(비즈니스 언어, 자기소개서 작성 등)은 나에게 필요없는 내용들이었다. 다행히 전체 프로그램에서 20%는 결석 가능해서 용이하게 사용했다.
인턴십 같은 경우는 사실 인턴십이 필요해서 들은 교육이라기보단, 서비스 기획 관련해서 뭐라도 하나 만들어두고자 신청한 프로그램에 인턴십 연계가 있었던 거다. 나는 이미 인턴 8개월 경력이 있었기 때문에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었지만 이왕 한다면 '서비스 기획' 직무를 하고 싶었다.
다만 서비스 기획 파트가 주니어가 담당하기는 어려운 만큼...프로그램 명에 서비스 기획자 양성 과정이라고 박혀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턴 기업의 직무는 마케팅이 많았다. 이때 인턴 기업 매칭하면서 느낀 점 + 나에 대해서 알게 된 점이 있다.
나는 내 생각보다 스펙이 좋다.
자랑하려는 게 아니라, 반복되는 서탈과 면탈에 헛되게 살아온 것 같고, 구직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다는 생각에 좌절했었는데. 매칭데이에서 참여 기업들과 수차례 면접을 보면서 내가 내 생각보다 다양한 경험과 인사이트,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하고있음을 깨달았다. 원래 개구리들이 개구리들끼리 있으면 자기가 오천만 개구리중 하나라고 생각이 들지만, 올챙이들 모여 있는 곳에서는 당황스러울정도로 선호되는 개구리일수 있다. 다만 나는 늘 뱀머리보다는 용꼬리가 되는 것이 나에게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우물안 개구리보다는 깨져도 나가보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만큼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없다. 다만 이제는 방향을 정하고 열심히 살자.
프로그램 담당자들과 인턴 기업 담당자 모두 내가 프로그램 왜 듣나 살짝의 의문이 있었던 것 같다. 나이도 어리고 인턴 경력도 있었으니까 그렇겠지...? 그리고 나는 내가 지망하는 인턴십 기업 3곳에 맞게 자기소개서도 새로 써서 보내드렸는데. 딱히 분량이 길지도 않았고, 인턴십이 그리 간절하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맞춤형으로 새로 쓰는 사람이 참가자 40명중에 거의 5명 될까말까 하다는 게 충격이었다. 나에게 열심 축에 들지도 않는 미미한 노력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구나...싶어서 놀람.
내가 당연하게 기꺼이 하는 것들이 남들의 애씀에 해당하는 노력의 영역이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재능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다만 이젠 구체적으로 직무+산업군을 정하고 해당 부분에 대해 관심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로열티'의 측면에서 다른 지원자에게 밀리지 않고 최종합격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잡플래닛 1점대는 거르자
인턴 매칭하면서 고민했던 회사 후보 2곳이 잡플리뷰 1점대의 소기업(그러나 직무가 서비스 기획) / 외국계 중소기업(그러나 직무가 마케팅)였다.
서비스 기획 직무 경력을 만들고 싶어서 정말 고민했고, 마케팅 직무로서 담당하는 일은 다소 잡무...에 해당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서 몸살나가면서까지 고민했는데 결국 후자를 선택했다.
왜냐면...일단 애송이 인턴 둘한테 기획/개발 맡겨서 ai 서비스 만든다는 게 싸했고, 잡플래닛 리뷰가 도망치라고 소리지르고 있었거든...그리고 거기 매일 출근하면 너무 우울할 것 같았다. 감정적인 결정이었지만 이건 후회하지 않는다.
생각보다 내가 모르는 회사가 많고, 네임밸류 높은 회사 = 연봉높음이 아닐 수도 있다.
후자 외국계 회사에서 1달간 인턴십을 진행했다. 외국계 회사를 경험해보고 싶었고, 또 면접 때 팀장님이 주는 느낌이 너무 긍정적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외국계 회사는 당연히 한국 지사니까 한국어로 기본적으로 소통하지만, 문서나 자료들이 영어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고 또 이곳은 대표가 외국인이여서 영어를 하는 것이 필요해 보였다. 제조업은 처음이라 제품명과 역할을 숙지하는 것에만 시간을 보낸 것 같아 아쉬웠다.
블로그나 링크드인 등을 통해서 회사 제품 소개하거나 프로그램 홍보하는 콘텐츠 기획/제작을 담당했는데. 이런 콘텐츠 만드는 일들이 내게 그렇게 '어렵지 않은 일'에 속한다는 점이 또 다른 발견이었다. 블로그 글은 초5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쓰는 지라 '정제된 글을 쓰는 일'은 어렵지 않은데, 러프한 초고들을 보면서 아 이게 누군가에겐 어려운 일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테크기업의 블로그(토스 블로그나 네이버 코드 등), 뉴스레터등을 만드는 직무에도 내가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이런 직무는 티오가 많지 않다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한계인데, 어떤 역량을 더했을 때 가장 적합할 수 있을지는 고민이다. 회사의 잘한 것들을 알리는 용도의 블로깅이라면, 일단 내가 잘한 것들을 알리는 용도의 블로깅을 함으로써 이쪽 역량을 길러볼 수 있을 듯 이라는 생각이 든다.
✅ 아모레퍼시픽 인턴십 수료
위의 인턴십을 한달만 하게 된 것은, 바로 아모레퍼시픽의 전환형 인턴십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당시 다른 가구 브랜드 마케팅의 전환형 인턴 전형도 합격하여 고민하였으나, 조금 더 큰 회사에서 커리어를 시작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아모레퍼시픽을 선택했다. 결론적으로는 전환은 안됐다.
뷰티 업계 자체에는...좀 회의감이 있는 편이다. 특히 요즘의 k-뷰티는 내가 느끼기에 브랜드 특색있는 유잼 제품을 출시하는 곳은 몇 곳 없고, 다들 매너리즘에 빠져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산업군 자체는 (둘다 박봉인) 가구가 더 끌렸으나. 상품 기획이라는 직무를 경험해본다면 떨어져도 괜찮겠다고 생각해서 한달간 인턴 생활을 했다. 내 인생에서 제일 길고 고통스러웠던 한달이었지만. 어쨌든 내가 잘한 점은
적극적인 자세 : 결과와 상관 없이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라는 마인드로, 매장에 찾아가 voc를 직접 듣거나 직원들에게 물어도 봤고(정말 개.떨렸지만 처음이 어렵지 두번은 쉽다) 코멘토에서 강의 사서 들어도 봤다. 또 팀원들에게 내가 얼마나 이 과정을 즐기고 있고, 또 배우고 있는지를 어필하려고도 애썼다. 인사도 정말 퉁퉁이 마냥 열심히 하고 다녔다. 초반 다소 부정적인 피드백에 쫄았었지만, 굴하지 않고 나의 적극성을 보여주려 애쓴 것은 정말 칭찬하고 싶다.
질문하고 피드백 반영하기: 기획은 혼자만의 생각에 갇히기 쉽다. 프로들에게 내 미숙한...기획안을 보여주고 피드백 받는다는 것은 정말 살떨리고 부끄러운 일이었지만 이것 역시 처음이 어렵지 두번은 쉽다. 사내 다른 인턴들에게도 물어보고 했던 점에서 후회없이 노력했고, 실제로 이렇게 보여주고 들은 말들에서 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기획자는 물음표 빌런이 되어야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다만, 좋은 물음표를 많이 만들 수 있어야겠다고 생각.
계획적인 과정 진행 : 중요한 포인트를 일찍 파악하고 계획적으로 자체 마감 프로세스를 진행해서 높은 완성도를 만들 수 있다는 건 분명 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그게 끝까지 물고 늘어지지 않는 거라 판단할 지라도, 나는 b2c에서는 속도감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한정된 시간과 마감일에 최상의 퀄리티를 끌어올리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그런 기획자라고 스스로를 정의하고 싶다.
70%의 노력: 퇴근 후에 운동을 가거나 책을 보고, 휴일에는 나들이도 가는 등. 30%의 휴식을 내게 썼다는 점에서 내 스스로를 칭찬하고 싶다. 그런 덕분에 발표도 가벼운 마음으로 잘 할 수 있었고 긍정적인 자세를 쭉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70%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120%의 퀄리티를 낼 수 있다. 100%를 갈아 넣는 것은 지속력 측면에서 좋지 않다.
반면 부족했던 점은
선택과 집중 : 기획안 에서 어필하고자 했던 포인트가 너무 많았다. 뭐 하나라도 먹혀라!라는 마인드가 솔직히 조금 있었던 것 같다. 미움받을 용기, 매력을 느끼지 못할 고객층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되. 정확하게 타겟을 규정하고 그들에게 어필될 단 하나의 포인트를 잡고 얼라인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고객 니즈로부터 출발한 기획이 아닌. 아구를 잡아놓고 찾는 고객 니즈 : 내가 생각하는 전환 탈의 이유. 솔직히 아이템 결정보단 기획/전개 단계가 더 중요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뭔가 답정너스러운 점이 걸렸던 것 같다. 내 입장에선 어차피 회사도 회사 내부 사정에 맞춰서 제품 카테고리 정하는 거 아닌가요...라는 생각도 들지만, 어쨌든 부족했던 건 인정이다. 고객의, 고객에 의한, 고객을 위한 상품...b2c에선 정말 중요한 포인트다
좀 더 자연스럽고 여유로운 모습: 평가받고 있다는 마음, 잘보이고 싶은 마음 때문에 좀 경직되어 있었던 것 같다. 웃는 얼굴로 인사하는 것을 내칠 정도로 매몰찬 사람은 많이 없다는 거. 열심히 하는 주니어들에 마음써주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걸 이번 기회에 깨달았으니, 다음번엔 좀 더 자연스러우면서도 적극적인 모습의 내가 되어보자.
action item
케이스 스터디 + 포스팅
잘한 아이템/ 브랜드들의 소구 포인트, 타겟 시장 분석 : 어떤 선택과 집중을 과감하게 실행했는지 공부하자
선택과 집중 실패편 모음 :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 나머지 전달 안된 브랜드들 역시 bad practice로 분석
브랜딩 / 브랜드 마케팅에 대한 관심사를 증명할 수 있도록 콘텐츠 발행.
외국계 지원
피플앤잡 통해서 외국계 지원 병행
외국계 지원 용 레쥬메 + 포트폴리오 준비하기
산업군 좁히기 : 메인 1, 서브 2개 -> 3개로 좁히기.
👨🌾개인
영어 공부
토익 900점 : 조금 더 높았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 리딩 스피드가 나쁘지 않은 편인 것 같다. 하반기에는 오픽을 AL로 높여보자!
말해보카 시작 : 시작한 3월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출석 중!
sunday english discussion 참가 시작
청년 수당
서울시 청년 수당에 선정되어 10월까지 받는다. 50만원 더 받는 것 만으로 내 심리적인 안정감과 식단의 퀄리티가 얼마나 높아졌는지...🥺 청년 수당이 아니었다면 전환 탈의 고통이 굉장히 더 거셌을 것 같다.
건강 관리
내원 계속 하기
수영
과일 섭취
칭찬할 점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시간에도 좌절하기 보단 일어서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나섰다.
- 결과와 상관없이 내가 나에게 떳떳하기 위한 노력과 최선을 기울였다.
수영을 계속 했다.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토익 시험, 영어 토론 클럽 가입, 말해보카를 지속적으로 진행했다.
기획 교육 수료증 하나와 인턴 경험 2개를 추가적으로 얻었다.
기획자로서 해결해야 할 과제(선택과 집중)을 구체화했고, 나의 장점(자료를 조직화해서 잘 만듦, 완성도 있는 기획을 실시, 아이디어 시각화, 적극적, 취향이 뚜렷한 사람)을 실무자에게 확인받음.
반성할 점
산업군을 좁히지 못했다
- 산업군 못고름 -> 산업군 관련 지식 부족 & 활동 부족 -> 경쟁력 부족의 악순환
체중 관리 및 식단 관리 부족
- 살이 6kg 빠졌다. 다시 찌우고 저속노화 단백질 식단 필요...
내 목소리 보다 외부의 목소리에 주목했다.
- 아모레 말고 다른 곳 전형에 갔다면...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은 건 아니다. 큰 기업에 가는 것은 분명 의미있고 필요한 일이지만. 내가 어떤 곳에서 더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선뜻 일하고 싶은 것. 끌리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였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야하는 시기
5 action item for 3 quarter
여행
'지금이 아니면 못할 것 같아'라는 나의 목소리에 주목하여, 7월 일본 여행을 준비중이다. 좋은 환기이자 휴식이 되길.
산업군 좁히기 : 현직자 커피챗 / 기업 고민
취준 : 케이스 스터디로 공부 / 외국계&하반기 공채 지원 / 커리어 스토리 구성
영어 : 오픽 AL 따기
건강 : 매주 최소 유산소 1회 / 근력 1회 지키기, 건강한 식단 루틴 고민